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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글로벌 보건이슈와 수의사의 역할 – 이명헌 대수 방역식품안전위원장

    • 날짜
      2025-03-11 18:19:18
    • 조회수
      86

    [기고] 글로벌 보건이슈와 수의사의 역할 – 이명헌 대수 방역식품안전위원장

    목차

    1. 신종감염병(Disease-X)

    2. 기후위기(Climate Crisis)

    3. 항생제내성(Anti-Microbial Resistance)

    4. 원헬스(One Health)

    5. 수의사의 역할

    급진적인 세계화에 따라 인류는 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하고 복잡한 사회현상을 공유하며 때로는 공동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하여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근래에 들어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의료기술 역시 눈부시게 발전함에 따라 건강한 삶과 수명연장은 지구촌의 가장 핵심적이고 현실적인 목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는 인류의 안녕과 공익을 위협하는 수많은 도전과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공중보건 향상과 생태계 건전성 유지를 위하여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는 수의사는 공공의 요구에 부응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 기고에서는 공중보건분야 글로벌 메가 이슈와 그 파급효과를 살펴보고 국제사회 및 주요 국가들의 대응전략을 조망하였다. 아울러 이에 맞서는 최고 전문가로서 수의사의 소명과 역할을 다루고자 한다.

    ‘X’는 알 수 없는 존재나 관련정보가 불충한 상태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로마자로 최근에는 인간에게 위협이 되거나 또 다른 팬데믹으로 확산할 수 있는 미지의 새로운 질병이라는 신조어인 Disease-X가 자주 사용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신종감염병을 ‘과거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병원체에 의해서 발생하여 공중보건학적 문제를 야기하는 질병’으로 정의하고 2018년부터 연구개발 필요성이 시급한 국제우선병원체목록(Global Priority Pathogens List)에 포함하여 관리하고 있다1). 또한 미국의학원(Institute of Medicine, IOM)에서는 ‘최근 20년 동안 발생이 증가했거나 가까운 미래에 발생이 증가하여 위협이 될 수 있는 감염병’을 신종감염병(Emerging Infectious Disease, EIDs)으로 명명하였다2). 이는 신종 또는 재출현감염병뿐만 아니라 현재 발생하고 있거나 공중보건학상 문제가 되고 있는 감염병 중 미래에 지속 또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감염병까지 포괄하는 광역의 의미로 해석된다. 우리나라도‘처음 발견된 감염병 또는 병명을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새로 발생한 감염성 질병’을 신종감염병증후군이라 규정하고 1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3).

    그림 1. 신종 및 재유행 감염병의 전 세계 발생사례5)

    최근 들어 신종감염병 출현빈도가 빈번해지고 발생주기도 점점 짧아지는 추세이다(그림 1). 실제로 1970년 이후 확인된 신종질병만 30여종 이상으로 이러한 현상은 특정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에 걸쳐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4). 신종감염병이 끊이지 않는 원인은 근본적으로 인간과 환경간 상호작용의 변화에 기인하는데 ①인구증가, 해외여행 증가 등 행동양식 변화, ②도시화, 노령인구 증가 등 사회적 요인, ③지구 온난화, 삼림파괴 등 생태환경 변화, ④음식의 생산체계, 소비패턴 등 식품요인, ⑤혈액제제 사용, 장기이식 등 보건의료 요인, ⑥약제 내성, 유전자 변이 등 병원체의 적응, ⑦공중보건인프라 부족 등 7가지 범주로 분류할 수 있으며 때로는 이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생각된다6).

    주지하는 대로 신종감염병은 병인체나 전파경로, 임상증상, 치사율 등에 관한 경험치가 미흡하거나 전무하여 발생 예측과 선제적 대응이 결코 쉽지 않으므로 국제적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Disease-X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감시, 응용연구, 예방 및 방제, 공중보건 인프라 강화 등을 제시하였고 2010년에는 전담기관인 신종감염병 및 인수공통감염병센터(National Center for Emerging & Zoonotic Infectious Disease, NCEZID)를 신설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7), 영국도 2006년부터 향후 10~25년 후의 미래 감염병관리를 위하여 진단, 질병특성 규명,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2). 특히 세계보건기구(WHO)는 Disease-X와 같은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보고 2015년 감염병에 대한 R&D 종합계획을 발표하였다8). 이는 먼저 관리대상 감염병의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사람, (야생)동물의 질병발생 상황, 병인체의 변화 양상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며 감염경로, 전파양식, 면역기전에 대한 정보를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진단기법과 예방백신, 치료제 개발에 접근하되 유전체, 단백체를 활용함으로써 예방·치료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처럼 신종감염병에 대한 R&D는 우선순위 감염병에 대한 연구개발을 추진함과 동시에, “one bug-one drug”의 전통적인 접근방식으로부터 벗어나 병원체 전체 분류체계에 대해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광범위 치료요법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등 보다 유연한 접근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

    신종감염병의 대부분이 동물숙주에서 사람에게 옮아온 질병이면서 인수공통전염병이기 때문에 생태계 전반을 함께 고려해서 접근해야만 실효성 있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즉 자연환경에 뿌리를 두고 있는 야생동물, 가축의 질병발생 패턴이나 병원체특성 변화에 대한 감시가 신종질병 관리의 출발점이며 수의사야말로 최일선에서 그 책무를 온전하게 감당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이른바 화석연료는 저장과 운송이 용이할 뿐 아니라 효율도 높아 오랜기간 동안 최고의 에너지원으로 손꼽혀 왔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화석연료의 연소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급격하게 증가시켰고 이는 지구온난화와 강우 변화를 초래함으로써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라는 용어가 단지 자연적인 원인에 의해 야기되는 기후변동성이 인간의 활동에 의해 추가적으로 악화된 상황만을 언급하는 용어로 판단되어 심각성을 전달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기후위기’라는 용어가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9). 세계 90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기구인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Global Carbon Project, GCP)’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화석연료로 인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23년에 최고치를 기록했다10). 또한 이로 인하여 2030년 이전에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시대 이전보다 1.5℃ 오를 가능성이 50% 이상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내놓고 있다. 1.5℃는 지구온도 상승의 마지노선으로 2015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의결된 목표치이며 이를 지키기 위하여 회원국들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공중보건분야에서 향후 10년간 해결해야 할 과제의 우선순위를 제시하였는데 기후위기로 인한 건강문제 해소를 최우선으로 선정하였고11) 세계 저명한 학자들도 신종 또는 재출현 인수공통전염병 창궐, 정신질환 증가, 농축산물 생산성 감소 등이 기후변화와 무관하지 않으며 21세기 가장 심각한 글로벌 보건위협이라고 동조하고 있다12). 최근 미국 하와이대 연구팀이 기후변화와 감염병 전파경로 등을 다룬 논문 약 7만건을 대상으로 기상요소와 질병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매우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였다13). 이 연구팀은 375종의 주요 감염병 중 58%인 218종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더욱 악화되었고, 향후 기후변화가 계속되면 인간 건강에 위험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하였다. 또한 미국 조지타운대 콜린 칼슨 교수팀은 포유동물과 인간의 접촉으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기후변화가 심화됨에 따라 사람과 동물간 바이러스 교차감염이 증가되고 2070년까지 약 1만 5천건 이상의 인수공통전염병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였다14).

    한편 2009년 OIE(Office International des Epizooties, 국제수역사무국, 세계동물보건기구의 전신)는 126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동물전염병 발생과 축산업에 대한 기후·환경변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약 71%가 ‘기후변화가 동물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스럽다’고 응답하였고 ‘기후변화 관련 가축질병이 국내에서 1건 이상 확인되었다’는 경우도 51%에 이른다고 발표했다15). 장기간에 걸쳐 계속되고 있는 기후변화가 사람과 동물의 질병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생물 종과 개체수를 변화시켜 생태계 전반의 질서를 파괴하고 병원체 생존기간, 숙주의 질병에 대한 적응능력 등 이른바 질병발생 3대 요소인 병원체, 환경, 숙주에 모두 관여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표. 1).

    표 1. 매개체질병의 전파와 관련한 기후요소의 영향20)

    특히 주목할 점은 기후변화가 매개체의 생존과 번식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고 궁극적으로는 매개체질병 확산에 촉발인자가 될 것이라는 우려이다. 많은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하여 병원체를 매개하는 모기, 진드기, 벼룩, 새 등의 서식분포가 변모하고 활동범위가 확대되어 뎅기열, 웨스트나일병, 흑사병, 라임병 등 매개체성감염병이 지구촌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이 보인다고 경고하였다16). 지난 코비드-19 발생도 지구온난화가 식생에 변화를 유발하여 박쥐의 개체수를 증가시켰고 이 변화가 박쥐기원의 코로나바이러스 창궐을 야기시켰다는 분석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17).

    1988년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ntergovernment Panel on Climate Change, IPCC)’를 설립하여 인간활동에 대한 기후변화 위험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실현가능한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등 국제사회의 협력을 견인하고 있다9). 세계보건기구에(WHO)서도 기후변화가 공중보건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강조하는 결의안을 2008년 총회에서 통과시키고 5개 분야 연구 우선순위와 실천계획을 제시하였다18). 또한 2009년 OIE에서는 기후변화가 가축전염병 발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국가 및 지역단위의 관심과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권고하였다16). 선진국을 중심으로 국가단위 연구·개발 노력도 활발한데 미국은 국립보건원 산하 NIEHS(National Institute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주도로 기후변화의 건강 영향에 대한 기술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2009년에는 IWGCCH(Interagency Working Group on Climate Change and Health)를 구성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연구개발에 접근하고 있다19). 영국은 2008년 세계 최초로 기후변화법을 제정하고 보건부를 중심으로 기후변화 감염병 대응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발표하였다. 이와 함께 보건부에 건강보호국을 신설하고 매개동물에 의한 전염병, 수인성 및 식품매개 전염병 감시체계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20). 우리나라도 질병관리청 주관으로 기후변화 감염병 다부처 대응 연구사업을 통하여 2026년부터 5년 동안 총사업비 2,000억원을 투자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및 생태계변화, 매개체 서식지 및 생활사 변화, 매개체에 의한 가축과 사람으로의 감염병 전파양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21).

    기후변화 감염병 대응 전략의 핵심은 선제적인 감시를 기반으로 하는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에 있다. 이를 위해서는 주요 병원체의 신속검색기법 개발이 필수적이며 기후변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모기, 진드기 등 매개체의 이동, 확산경로, 감염병과의 상관성 조사를 포함하는 매개체 연구가 강화되어야 한다. 동물의 건강과 생태계의 안녕을 책임지는 수의사는 기후변화감염병 대응의 최첨병으로서 전문성과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1928년 알렉산더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은 세균을 살멸하고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감염병 치료·예방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다양한 항생제들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세균들도 항생제에 맞서 진화해 나가면서 스스로 저항성을 획득하였고 더 이상은 항생제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내성균이 출현하게 되었다. 특히 여러 가지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다제내성균(Multi Resistant Bacteria)까지 확인되면서 공중보건학적 관점에서 매우 심각한 이슈로 거론되고 있다.

    WHO 사무총장 마가렛 찬은 2015년 총회에서 “세계는 이제 단순감염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이른바 항생제불용시대(Post Antibiotics Era)에 진입하고 있다”고 항생제내성(Anti-Microbial Resistance, AMR)의 심각성을 경고하였고22), 스웨덴의 비영리단체 글로벌 챌린지스 파운데이션(Global Challenge Foundation)도 매년 세계 인구의 10% 이상 파괴할 수 있는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10가지 위험에 항생제내성을 포함시켰다23). 또한 2016년 발표한 세계경제개발기구(OECD)의 자료에 따르면 매년 70만명이 항생제내성균에 의하여 목숨을 잃고 있으며, 이는 인플루엔자, 결핵, 후천성면역결핍증으로 인한 희생자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숫자라고 밝혔다24).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향후 AMR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지구촌 사망자 수가 2050년에는 1,000만명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예측이다24). 암에 의한 연간 사망자 수가 820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그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AMR에 의한 경제적인 피해 규모도 상당한데, 향후 35년간 세계 GDP의 3.5%에 해당하는 약 100조달러의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22) 우리나라의 경우도 연간 사회경제적 손실액이 최대 12조 8,000억원에 육박한다고 추정하였다25).

    항생제내성이 매우 중요한 글로벌 보건이슈라는 인식하에 국제사회 대응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제68차 세계보건총회에서는 항생제내성이 인류보건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에 회원국 모두가 의견을 같이하였고 보다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항생제내성 글로벌행동계획(Global Action Plan on Antimicrobial Resistance, GAPAR)을 채택하였다26). 글로벌행동계획은 개별 국가차원의 AMR대응방안 수립 시 고려해야 할 원칙을 ①사회적 인식제고, ②감시체계 구축, ③감염병발생 감소, ④적정사용, ⑤연구개발 5가지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이와 함께 2016년 유엔총회 정상회의에서도 AMR을 의제로 채택하여 글로벌행동계획의 국가별 후속조치 이행, 인체 및 동물용 항생제에 대한 모니터링 및 규제 등을 포함하는 결의안을 발표하였다27). 또한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Alimentarius Commission)는 항생제내성 관리를 위한 국제규범에 부응하고 협력하기 위하여 2016년부터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를 구성하였는데 우리나라는 2017년부터 4년 임기의 의장국으로 선출되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28). 최근에는 항생제내성분야의 다중 이해관계자인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동물보건기구(WOAH)가 파트너쉽 플랫폼을 구성하여 원헬스 접근법을 통한 해결방안 모색에 집중하고 있다29).

    한편 국가단위별 AMR 파급효과 최소화를 위한 활동을 살펴보면 미국은 1996년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주도하에 국가항생제내성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질병통제센터(CDC), 농무성(USDA) 등 10여개 기관이 참여하는 범부처특별작업반을 구성하여 공동대응하고 있다30). 엄격한 항생제 내성관리 제도를 운영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유럽은 인체 항생제 감수성 모니터링·내성균 감시체계인 EARS-Net(European Antimicrobial Resistance Surveillance Network)과 가축용 항생제내성 모니터링 프로그램 ARBAO(Antibiotic Resistance in Bacteria of Animal Origin)를 핵심 관리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30). 우리나라도 2016년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가항생제내성관리대책’을 발표하고 ①항생제 적정 사용, ②내성균 확산방지, ③감시체계 강화, ④연구개발 확충, ⑤협력체계 활성화를 실행계획에 포함시켰다31).

    그림 2. 항생제내성균 발생경로에 따른 관리주체49)

    영국의 Jim O’Neil은 AMR과 관련된 학술논문을 분석한 결과, 동물의 항생제 사용과 사람의 항생제내성 출현에 상관성이 있다고 판단한 논문이 전체 134편 중 100편(72%)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고32) 일부 보건전문가도 농수축산분야에서의 항생제 오남용이 사람에서 AMR을 초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에 학계에서는 이에 대한 반박이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많은 과학자들은 동물과 사람에서 항생제가 더 많이 사용될수록 항생제내성균 출현이 빈번하다는 점은 맞지만 동물유래 AMR이 사람에게로 실제로 전파하는지, 전파양식과 종류, 사람의 AMR 중 동물유래의 비중은 얼마인지 등에 대한 실증적이고 과학적인 증거는 아직까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22). 미국 CDC는 사람의 과도한 항생제 사용이 AMR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 밝혔고 Bywater와 Casewell33)은 AMR의 96%가 사람 간의 전파라는 연구결과를 제시한 바 있다. 항생제내성은 다면적이고 여러 분야가 관련되는 복잡한 문제이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식도 다양한 요인들에 대한 세심한 고려가 전제되는 통합적인 모습이어야 할 것이다.

    동물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통제하는데 항생제는 필수불가결한 수단이지만 궁극적으로 가축의 생산물이 식품사슬에 유입되어 소비되는 만큼 이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수의사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항생제를 관리하여야 할 책무가 있다. 수의사의 통제를 벗어난 항생제는 오남용으로 이어지고 내성균 출현에 주된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항생제내성관리에 있어 수의사의 역할은 매우 핵심적이다.

    사스(2003년), 신종인플루엔자(2009년), 메르스(2015년)에 이은 코비드-19 팬데믹까지 감염병 공포가 인류의 안녕을 해치는 심각한 현안문제로 부상하면서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이 세계 보건 분야의 중요한 이슈로 손꼽히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전체 감염병의 60% 이상이 인수공통감염병이고 최근 발생한 신종 감염병의 대부분(75%)이 야생동물로부터 유래한 바이러스가 원인이라는 점이다(그림 3).

    그림 3. 동물감염병(인수공통) 대응을 위한 One-Health 개념의 필요성34)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효과적인 질병제어를 위해서는 사람과 동물의 통합적인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지구 온난화, 습지 소멸, 위생해충의 서식실태 등 생태환경의 변화 또한 감염병 발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원헬스는 인간의 건강, 동물의 건강, 환경의 건강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모두에게 최적의 건강을 제공하기 위한 다학제 협력전략으로 국제보건단체마다 독립적으로 정의를 내리고 있지만 그 기저에는 삼자 간의 협력, 소통, 공유라는 키워드가 관통하고 있다.

    수의역학의 권위자로 알려진 캘빈 슈바베는 동물, 사람 및 환경의 보건을 통합함으로써 ‘하나의 의학(One Medicine)’이라는 개념을 정립하였고 이에 영향을 받은 미국의 수의학자 윌리엄 카레쉬가 2003년 처음으로 원헬스라는 용어를 제안하였다35).

    오늘날 원헬스는 세계 각국의 공중보건분야 핵심 이데올로기이자 실행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은 2009년 질병통제센터에 원헬스 전담부서를 설치하여 미국수의사회, 반려동물산업 합동자문위원회 등 유관기관 및 단체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정보공유와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15). 특히 2018년부터는 정기적으로 웹세미나를 개최하여 인수공통감염병, 항생제내성, 식품안전, 매개체감염병 등 주요 이슈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경우는 22개 회원국, 44개 기관이 참여한 원헬스 합동 프로그램(One Health European Union Joint Programme, OHEJP)을 조직하고 이를 중심으로 공중보건, 동물질병, 식품안전, 항생제내성 분야 범국가적 공동연구과제를 진행하는 등 원헬스분야 국제협력의 모범사례로 손꼽힌다36). 우리나라도 원헬스를 새로운 건강정책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 인수공통전염병,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 항생제내성 관리 등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다부처, 다분야, 다학제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하에 2018년에는 다부처 합동으로 ‘국가인수공통감염병 종합관리대책’을 수립하여 원헬스 관련 법개정, 연구확대, 국제협력 등 다양한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하였다37).

    국제기구나 단체에서도 글로벌 보건 이슈에 접근하는 가장 유효한 방식을 원헬스로 보고 국가간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경제를 선도하는 주요국가들의 협의체인 G7과 G20에서는 지난 2021년 회원국 정상회의 주요 의제로 원헬스를 채택하여 감염병 예방과 대응을 위한 One health intelligence Hub 구축 등 실행 방안을 논의하기도 하였다36) 특히 원헬스 4자기구인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ion, WHO),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국제식량농업기구(Food & Agriculture Organization, FAO), UN환경계획(UN Environment Programme, UNEP)이 공동운영하는 고위급전문가 협의체(One Health High-Level Expert Panel, OHHLEP)는 2023년 국가 차원의 실행계획 이행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원헬스 분야에 대한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투자확대를 주문하였다29). 여기에 덧붙여 협의체는 원헬스가 인간, 동물, 환경의 건강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투자수익률 90%에 달하는 실효적인 정책 플랫폼이며 공중보건과 사회경제적 이익 창출을 위한 시너지 제공으로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주장하였다.

    원헬스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수의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수의사는 가축과 야생동물의 건강을 책임지고 공중보건과 환경위생 분야에도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있어 사람, 동물, 환경의 통합적 건전성을 추구하는 원헬스의 지향점에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하여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아내는데 매우 적합하다. 앞서 언급한 대로 원헬스 개념을 최초로 제안한 것도 수의사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Samantha EJ38)는 원헬스 분야에서 수의사가 핵심적인 책무를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다음과 같은 역할 모델을 제시하였다. 공중보건 분야에서는 기아감소, 인수공통질병 예찰 및 제어, 식품위생관리를, 동물위생에서는 질병 진단, 예찰, 통제, 예방, 컨설팅, 가축생산성 증진, 동물복지를 관장하며 기후변화 적응, 야생동물 질병의 예찰, 통제, 생물다양성 보호, 자연자원 보존에 책무를 다하여 생태계 건강에도 기여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전술한 바와 마찬가지로 현대를 사는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협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글로벌 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이를 적정하게 관리하고 실효적인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는 쉼표가 없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지구촌 공동의 목표점에 접근하기 위해서 국가간 연대, 국제기구간 협력은 필수적이며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이해된다. 여기에는 글로벌 프로젝트(Global Project), 국제공동연구,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연대협력사업(Joint Cooperative Project) 등 다양한 형식과 전략이 공존하며 국적, 인종, 지역의 제한이나 차별이 존재할 수 없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19 한국직업전망’에서 우리나라 대표직업 196개 중 향후 10년간(2018~2027년) 취업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19개 직업 중 하나로 수의사를 선정하였다39). 이 보고서는 글로벌화에 따른 검역업무 증가, 생태계 보존 필요성 증가, 먹거리 안전성 강화 등 공공분야에서 수의사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세계동물보건기구는 ‘수의는 글로벌 공공재이다(Veterinary services are global public goods)’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수의사 역할에 담긴 공익성을 강조하고 있다22). 이는 공중보건 향상, 동물건강관리, 생태계 보호, 빈곤퇴치, 식품안전 확보 등 전 세계가 당면한 과제해결에 수의사의 책무와 소명이 필수적임을 웅변하고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을 독려한 것으로 이해된다. 지난 2019년 전 세계를 충격과 공포 속에 떨게 했던 코비드 팬데믹은 신종 인수공통전염병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공중보건학적 이슈인지를 절감하게 했고 이 과정에서 보여준 수의사의 헌신과 희생은 공공재로서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세계 최초 코로나백신을 출시한 화이자의 CEO 앨버트 불라가 수의사 출신이라는 점이나 코로나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하여 상업화한 업체 중 상당수가 수의사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핵심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를 뒷받침하는 실증사례이다40). 또한 특정질병에 대한 약물치료반응이나 백신효과에 대한 유전자 마커분석, 줄기세포 유래 퇴행성질병 치료제 개발, 신약개발을 위한 비임상 CRO 등 최첨단 영역에서도 수의사의 주도적인 활약과 함께 눈부신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41).

    최근 국제기구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면서 수의사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영역은 꾸준히 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올해 창설 100주년을 맞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가 있으며 183개국의 회원국 정부, 70여개의 국제기구와 활발한 협력사업을 전개하고 있다42). 특히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UN식량농업기구(FAO), UN환경계획(UNEP), 세계보건기구(WHO)를 포함한 4대 국제기구가 다학제간 접근방식을 바탕으로 조정, 의사소통, 공동조치가 필요한 원헬스를 포함하여 다양한 공동 관심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동일한 맥락으로 이해된다29). 이 밖에 국제원자력기구(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IAEA)주관 인수공통감염병 모니터링사업인 ZODIAC(Zoonotic Disease Integrated Action), 세계자연기금(World Wide Fund for Nature)의 야생동물 및 해양보전사업, 세계은행(World Bank)의 최빈국 경제지원 프로젝트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수의사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43).

    현재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는 우리나라 수의사는 대략 10여명 안팎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한민국의 국력이나 국제적 신인도를 고려하면 초라한 수준이 아닐 수 없다. 국제사회도 특유의 근면 성실함을 갖춘 우리나라 수의사가 산적한 글로벌이슈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여러 경로를 통하여 요구하고 있다. 책임 있는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기 위하여 역량 있는 수의사들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할 때이다(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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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데일리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