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관 기생충 감염은 양돈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의 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수익성과 생산성 손실을 초래합니다.
본 연구는 국내 사육 돼지의 위장관 기생충 감염 분포를 조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020년 5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7개 도 75개 농장에서 364마리의 돼지 분변 샘플을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총 170마리(46.7%)의 돼지가 ▶Balantioides coli ▶strongyles ▶Ascaris suum(돼지회충) ▶Trichuris suis(돼지편충) ▶coccidia(콕시듐) 중 한 가지 이상의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기생충별로 각각 144개(39.6%), 24개(6.6%), 14개(3.8%), 4개(1.1%), 1개(0.3%)가 검출되었습니다. 두 개 또는 세 개의 기생충이 동시에 검출된 돼지 샘플은 각각 15건, 1건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돼지 샘플(154건)에서는 모두 1개의 기생충만 검출되었습니다.
농장별로는 75개 농장의 돼지 분변 샘플 중 69개 표본(92.0%)에서 1개 이상의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적으로는 전국 모든 조사 농장에서 30% 이상의 양성률을 보였으며, 그 중 충남이 65.0%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61.9%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계절별로는 겨울이 다른 계절에 비해 통계적으로 낮은 유병률을 보였습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기생충의 다양성은 낮지만 우리나라 돼지에는 위장관 기생충이 만연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alantioides coli의 유병률은 다른 위장관 기생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Balantioides coli의 병원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구충제를 정기적으로 치료하고, 올인-올아웃 시스템을 유지하며, 높은 수준의 위생을 유지하면 위장 기생충 감염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번 연구는 현미경만을 사용하여 위장 기생충을 평가했기 때문에 콕시듐과 같은 원생동물 기생충이 과소평가될 수 있습니다. 분자 기법을 이용한 기생충 감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가까운 미래에 수행되어야 합니다.
[논문 원문(바로가기), Distribution of Gastrointestinal Parasitic Infection in Domestic Pigs in the Republic of Korea: Nationwide Survey from 2020?2021, 이수빈(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외, The Korean Journal of Parasitology, 2022]
번역 및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