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는 지난달 31일부로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ASF 청정국으로 공식 인정받았다고 지난 1일 밝혔습니다.
아시아에서 ASF는 지난 '18년 중국을 시작으로 몽골과 베트남, 북한, 대한민국, 필리핀, 태국 등 대부분의 돼지를 사육하는 국가로 확산되었습니다. 동아시아에서는 현재까지 유일하게 대만과 일본만이 비발생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만의 경우 일본과 같이 섬나라이지만 중국과의 물류와 교류가 상대적으로 매우 활발하고 ASF에 감염된 돼지 사체가 수시로 떠밀려오는 상황에서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아내고 있습니다. 엄격한 국경검역 추진 노력과 청정화 목표 정책 의지, 민관학 상시 협력 체계 등이 성공 이유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년 WOAH로부터 구제역 비백신 청정국 지위를 인정받았고, 내년 5월을 목표로 돼지열병 비백신 청정국 지위 인정 절차를 추진 중입니다(관련 기사). ASF의 경우 올해 7월 ASF 청정국 자진 신고서를 WOAH에 제출하였고, 이후 수차례 수정과 보완을 거쳐 이번에 최종 청정국으로 정식 인정을 받은 것입니다.
현재 대만은 필리핀에 종돈과 신선 돼지고기를 수출할 수 있으며, 싱가포르 및 말레이시아 등과 신선 돼지고기 수출 시장을 위한 협상이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내년 돼지열병 청정국 인정을 계기로 종돈과 돼지고기 수출 성과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대한민국은 대만의 신선 돼지고기 수출 목표 대상국 가운데 하나입니다.
대만 정부는 "이번 ASF 청정국 인정은 우리 동물질병 예방 및 방역 체계의 완성도를 인정받은 것일 뿐만 아니라, 국경에서의 ASF 방역이 효과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대만 축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출처 : 돼지와사람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