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23차 아시아·태평양수의사대회(FAVA 2024)'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관련 기사).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3일간의 행사 동안 아시아·태평양을 포함한 32개국에서 총 3773명 수의 전문가들이 행사장을 다녀갔습니다. 국내외 초청 연사 78명의 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479편 연구 초록이 공유되었습니다.
돼지와 관련된 학술행사도 열렸습니다. 첫 날인 25일에는 한국돼지수의사회(최종영 회장)와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 공동 주최로 돼지·조류인플루엔자(SI·AI) 감염 현황과 PRRS 백신개발 현황, ASF 현장병리진단 지표 등이 발표되었습니다.
임성인 주무관(검역본부 바이러스질병과)은 과거 국내 돼지에서의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모두 저병원성이었으며, 2008년 이후에는 추가 검출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돼지에 감염되어 공중보건에 큰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석진 연구사(검역본부 바이러스질병과)는 모돈에서 유사산과 폐사 등을 유발하는 등 고병원성을 나타내는 'NADC34유사 야외주'에 대한 백신 개발 연구를 소개했습니다. 생독백신과 사독백신 모두를 개발 중인데 전자는 역유전학 기술 기반의 분자약독화 기술을 적용해 개발 중이며, 후자는 높은 항원 함량과 효과적인 면역증강 물질의 사용으로 방어효과를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배유찬 연구관(검역본부 질병진단과)은 ASF 자연감염 사례와 감별진단 질병(예, PRRS, 살모넬라 등) 병원체 인공감염 결과를 비교한 결과 ASF 현장병리진단 지표는 위간림프절 및 신장림프절의 충출혈 및 종대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연내 '2024년 ASF 현장 병리진단 가이드북'을 제작, 시도시험소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종영 회장(한국돼지수의사회)은 현재 전국의 현장 수의사(총 29명)와 함께 돼지인플루엔자의 농장 감염실태를 조사 중인데 중간 결과 상당수의 농장에서 감염이 만연한 상황임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조심스럽게 PRRS 다음으로 돼지인플루엔자가 농장에 커다란 경제적 피해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어 둘째 날인 26일에는 일본의 돼지열병 통제 상황과 PRRS 변이 대응 전략, 한국의 ASF와 FMD 진단 체계, 국내 돼지농장에서의 항생제 내성 사례 등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출처 : 돼지와사람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