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생산비와 이에 비해 낮은 돈가, 강력한 환경 규제, 불안한 소비시장 등이 원인일까요? 통계청이 지난 19일 '2024년 1/4분기(3월 1일 기준) 가축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돼지 사육두수가 1100만 마리대에서 1000만 마리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돼지 1000만 마리대는 통계청이 지난 '2017년 돼지이력제 기반으로 통계를 조사한 이래 처음입니다.
이번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돼지의 총 마릿수는 1099만4천 마리입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1만7천 마리(-1.1%) 감소한 수준입니다(전분기대비 9만5천 마리, -0.9%).
돼지 사육두수를 월령별로 살펴보면 '2개월 미만' 돼지를 제외하고 '2~4개월 미만'과 '4~6개월 미만', '6~8개월 미만', '8개월 미만' 돼지가 전년동기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모돈수는 996만 마리로 역시 전년동기대비 1만2천 마리(-1.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3분기 연속 100만 마리 이하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모돈 감소로 2∼4개월 미만 감소하고, 비육돈 도축 증가로 4∼6개월 미만 마릿수가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돼지 도축두수는 501만 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습니다.
규모별 사육두수는 지난 4분기(관련 기사)와 비슷한 양상입니다. '1000마리 미만'과 '5000 마리 이상'의 농장 돼지는 각각 -2.9%(2만6천 마리), -3.7%(13만8천 마리) 감소했고, '1000~5000마리 미만' 농장의 돼지는 0.7%(4만7천 마리) 증가했습니다.
1분기 돼지 농장수는 5698호로 조사되었습니다. 전년동기대비 124호(-2.1%) 감소했습니다(전분기대비 64호 증가, 1.1%). 규모별로는 '1000마리 미만' 농장이 106호로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1000~5000마리 미만', '5000마리 이상' 농장은 각각 10호, 9호 적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4분기 농장당 평균 사육두수는 1929마리입니다. 전년동기대비 21마리 증가했습니다.
한편 1분기 기준 다른 축종의 사육두수 추이를 살펴보면 한·육우(349만1천 마리, -3.9%)와 젖소(38만2천 마리, -0.7%)는 돼지와 마찬가지로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습니다. 산란계(7603만3천 마리, 3.2%)와 육용계(9382만2천 마리, 5.6%), 오리(604만9천 마리, 25.4%)는 모두 증가했습니다.
이번 통계청의 사육동향조사 결과는 통계청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출처 : 통계청, 돼지와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