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십니까? 회원 여러분.
올 겨울 한파가 예년보다 사납고 성급하게 다가오는 바람에 특히나 양돈현장에서 일해야 하는 회원분들에게는 더욱 쉽지 않은 겨울나기가 되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이제 저에게 주어진 2년간의 임기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2년이라는 시간이 꽤나 길어보였는데 그 끝에 서있는 지금은 지나온 시간들이 그저 “찰나(刹那)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면서 생각나는 일들...수의사처방제, GPS관련 헌법소원, 우리회 회관 마련, PED 이슈 등등 그동안 여러분과 함께 해결해 나가고자 했던 일들인데, 그 하나하나를 반추하자니 그저 아쉬움만 잔뜩 남는 것은 아마도 그 능력은 모자란데 의욕만 넘쳤던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나마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용기에 기대어서 GPS문제를 헌법소원에 이르게 하였고 PED백신에 대한 의혹을 양돈수의사회와 힘을 합쳐 풀어나갔던 일을 계기로 이 땅의 양돈업계에 우리회와 양돈수의사의 존재의 이유를 증명할 수 있었기에 다소나마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불행히도 이 땅엔 지금 구제역이 다시 한 번 광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모든 책임을 백신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양가 탓으로 돌리는 불온한 기운이 감지되고 있어서 마음이 몹시 착잡합니다만 이럴수록 우리는 새로 구성된 회장단과 이사진을 중심으로 양돈수의사라는 전문가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공고히하여 혼란, 모호함, 삿(邪)됨과 비열함 속에서 진실과 정도(正道)를 찾아 만천하에 알리고 올바른 길을 사양가와 양돈업계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차기 회장님과 임원 여러분 그리고 다른 모든 우리회 회원 여러분 한 분 한 분에게 각자가 믿고 계시는 신의 은총과 가호가 있기를 기원하며 다시 새로운 한 해, 또 다른 멋진 역사를 써나가시길 진심 기원하면서 저는 이제 조용히 물러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12월 26일
독야백백(獨也白白)한 한라산을 바라보며 황 윤재 배상.
*황윤재 회장님의 이메일 주소는 tommary@daum.net 입니다. KAS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