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부터 2023년 4월까지 한국에서 ASF가 발생한 양돈농장은 15곳(#22-36)입니다. 이들 발생 농장의 돼지 혈액 및 조직 샘플에서 ASF 바이러스(ASFV) 게놈을 직접 추출하여 유전적 특성을 분석했습니다.
계통 발생학적 분석(Phylogenetic analysis) 결과, 해당 15개 균주는 모두 'p72 유전자형 II'와 'CD2v 혈청 그룹 8'에 속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지아주 2007/1(GenBank Accession No.: NC044959)' 및 '한국/돼지/파주1/2019(GenBank Accession No.: MT748042)'로 지정된 국내 최초 ASFV 분리주의 B602L 유전자 내 CVR 영역과 100% 동일했습니다.
그런데 14개 균주는 'IGR II 변이주(IGRI73R-I329L II)'였습니다. 나머지 1개인 2023년 1월 22일에 보고된 ASFV 감염 돼지 농장(#31, 김포)의 균주의 경우는 'IGR I 변이주(IGRI73R-I329L I)'에 속합니다. 국내 양돈농장에서 IGR I 변이주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2019년 12월 파주시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에서는 이미 IGR I(Korea/19S3965/wb/2019)과 III(Korea/19S5464/wb/2019)이 검출된 바 있습니다
또한, 6개의 분리주(#26 김포, #27 파주, #33-36 포천)에서 A179L과 A137R 사이의 IGR 시작 위치 107번에서 '단일염기다형성(Single-nucleotide polymorphism; SNP)'이 검출되었습니다(IGRA179L-A137R-SNP).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나라에서 다른 ASFV 변종이 순환하고 있으며, IGR I 변이주 및 IGRA179L-A137R-SNP 변종이 유래한 양돈농장의 바이러스 출처가 다른 양돈 농장과 다르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현재 (야생멧돼지 및 해외 유입 가능성 등을 대상으로) 이러한 ASFV 변종의 출처를 밝히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논문 원문(바로보기), Genetic Profile of African Swine Fever Viruses Circulating at Pig Farms in South Korea during the Outbreaks between 2022 and April 2023, Ki-Hyun Cho(농림축산검역본부) 외, Viruses, 2023]
번역 및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